건망증? 뇌기능 저하?
지방 생활이 어언 4년째인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퇴근 후 여유 있게 저녁 7시 30분차를 타고 가려로 예매한 것이 알고 보니 17시 30분차를 예매했던것. 당일날도 그리고 며칠전에도 수시로 예매한 표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결국 어쩌지도 못하고 다시 숙소로 가서 하루밤을 더 자고 토요일 새벽에 올라와야 했다.그날밤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 새벽 1시가 되어서야 컵라면을 먹겠다고 편의점까지 찾아가서는 유리창에 비친 컵라면을 먹고 있는 내 모습에 울컥한 건 이제 반환점을 돌아선 내 인생에 대한, 이 나이쯤의 남자라면 누구나 겪는 잠시 앓는 감기인지 예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때문에 기분이 다운되어서 였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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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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