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2013.2.15) 퇴근길에 A이사와 마주쳤다.사무실에서 나간 줄 알았던 A이사는 건물 1층 로비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고, C부장은 A이사와 눈이 마주치자 먼저 퇴근하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곤 지하철역쪽으로 향하려고 했다.분명 C부장의 마음은 그랬는데, A이사가 손짓으로 잠시 기다리라로 하는 것을 보며 멈추어섰다. 그때 그렇게 멈추어선걸 C부장은 내내 후회하게 된다. 분명 A이사에 대해 편하지 않은 감정상태였는데도 지방 근무하는 동안 그런 것들이 잊혀졌던 모양이다.분명 저녁 술자리가 있을 것이고 C부장으로선 초대받지 않은 모임인 것도 분명했다.A이사에 대한 감정이 잊혀져서였는지, 아니면 낮에 사장에게 깨졌다는 A이사에 대한 연민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전화기 너머 인물이 C부장과 친한 ..
2011.6.14 블로거 글 이사 C차장은 술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술자리는 좋아한다. 어제는 월요일이었음에도 본사에서 C차장이 근무하는 서초동에 업무차 들르셨던 A이사와 B부장의 방문이 반가웠던건 왠지 술 한잔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저녁 식사 시간이 되어 팀원들과 식사도중 A이사에게 문자를 받고, 잠시 후 통화되었을 때 뭐 일도 안하는 놈이 밥만 쳐 먹는다는 욕을 듣기는 했어도, A이사가 속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도 표현이 항상 그렇다는 생각에 별로 맘에 담아 두지는 않았다. A이사는 건물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C차장이 전화를 받고 달려 나가니 무슨 저녁을 그리 일찍 먹느냐며 다시 한번 핀잔을 주고는 너는 오지 말고 C차장의 팀원 중 모 대리를 부르라고 한다. C..
2011.2.27 블로거 글 이사 요사이 업무에 치어서 살다 보니 내가 너무 날카로워져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이리저리 부딪치다 보니 (오전엔 팀원과 트러블이 있었고, 오후엔 그 때문에 부장님한테 핀잔을 들었다. 뭐 또다시 함축과 은유를 늘어 놓자는 건 아니고 더 생각하고 싶지않아서 이정도만 적어둔다) 한편으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하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뚱과장과의 일만해도 과정과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그간 속에 있던 것들 터뜨리고 나니 개운하다는 느낌도 있고, 나한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걸 보면서 미안함 속에 야릇한 쾌감같은 것도 있다보니 더 그런것 같기도 하다. 메일함에 잔뜩 쌓여있는 민원이며 요구사항들도 이제는 그 압박감이 처..
2011.2.1 블로거 글 이사 22시 25분. 설 연휴 바로 전날 이 시간까지 그냥 대기하고 있다. 쇼핑몰에 반영할 상품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열심히 입력하고 있을 것이고, 나는 대기하고 있고, 다른 누군가는 지시를 하고 떠나버렸다. 세상이 이런 줄 미리 알았더라면 난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까?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세상이 이런 줄 알고 있었을까? 내가 가지고 있던 자부심 따윈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속안이 어떻게 설계되어 있던, 데이터 모델링이 어떻든.. 그 따위... 아무도 관심없다. 이렇든 저렇든 돌아가기만 하면 되니까. 오늘 매출 올리는데 지장만 없으면 되니까. 백화점과 똑같겠지. 백화점 사장에겐 모두들 고개 숙이겠지만, 고객들의 발길 닿는 곳마다 청소하는 청소부나 매장..
2010.12.9 블로거 글 이사 제목이 너무 낚시질 느낌인가? 그래 봐야 내 블로그가 낚시질 할 만큼도 아니고 나 아니면 드나드는 사람도 없으니 생각나는데로 작명! 오늘 A차장이 무슨 뇌 수련인가 하는 곳에서 6개월 과정 교육을 받는다고 등록을 했다는데 등록비가 무려 2천이나 된다고 한다. 그 금액에 깜짝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사이비 교회나 피라미드 같은 곳에 빠진 사람들이 전 재산 갖다 바치고 거덜이 나서야 정신 차렸다는 얘기들이 생각나서, 그런건 아닌가 하고 물으니 결단코 그런건 아니라고 한다. 이미 주변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추천도 있었던 듯 싶고, 또 그걸 등록해서 듣고 있는 사람들도 꽤 되는 듯 하다. 집에 부양해야 할 가족(곰순양과 곰돌이들)이 있다는 걸 감안해도, 아니 내가 결혼하기 전이..
2010.12.09 블로거 게시글 이사 어제는 회사 송년회가 있었다. 전사 송년회는 아니고(애시당초 그런 건 없는 회사다) 우리 본부 송년회에 사장님을 모시고 한 것이었는데, 작년도 그렇고 참 기분 더럽게 끝난 송년회였다.우리 회사가 재계 몇위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름 중견 규모는 되고, 내가 처음 입사했던 10여년 전 부터도 회사가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다. 예를 들어 커피 같은 것만 해도 여직원이 부장님 커피 타드리는 문화(?) 따윈 없었고, 부장님이 막내(당시엔 나와 내 동기)를 주로 시키셨었다. 가끔 여직원들에게 시키실 땐 그럴 만한 사정이 있을 때였다. 외부 손님이 오셨다거나 우리 막내급들이 자리를 비웠을 때 등등(실은 주로 내가 타는 커피는 맛이 없었기 때문이라능).그런데 얼마전에 부임하신 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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